온두라스 대통령 "항만 현대화에 부산의 참여 희망"
2015/7/22
서병수 부산시장과 회동…'경제·항만' 분야 협력 논의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이 21일 부산을 찾아 항만 현대화 사업 등에 부산의 참여 등을 희망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낮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서병수 부산시장과 회동에서 부산과 온두라스 간 경제, 교육,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발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짧은 시간 안에 경제성장을 이뤘고 아름다운 도시 부산도 그것에 포함돼 있다"며 "그런 경험을 이어 받고 싶고 부산과의 교류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한 도시이고, 부산항의 화물처리 물동량은 세계 5위로 우뚝 섰다"며 "온두라스의 항만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부산시와 자매결연을 통해 향후 적극적인 교류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만 현대화 사업과 관련 "온두라스는 중남미 전체 대륙의 심장부에 위치한 나라"라며 "이런 점에서 온두라스는 미주를 향한 유통물류센터 역할이라는 전략적인 산업을 생각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대형 선박의 정박이 가능한 항만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시장은 "우리나라와 온두라스 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굉장히 많고, 이번 부산 방문에서 온두라스와 부산 간에 교류의 주춧돌이 될 성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부산시 차원에서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시는 이날 회동에서 에르난데스 대통령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서 시장과 회동후 부산항만공사를 방문,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에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항만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협약서를 교환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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