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어 피치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
2015/7/24
국제신용평가회사 가운데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피치는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 건전화 정책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치는 국가신용등급 강등 폭을 밝히지는 않았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올해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서 0.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은 0.7%, 2017년은 1.3%로 수정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GDP 대비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올해 1.2%, 내년부터는 2%로 제시했다. 그러나 긴축과 증세에 대한 국민의 저항이 예상을 넘으면서 그동안 의회를 중심으로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브라질의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왼쪽)과 네우손 바르보자 기획장관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장에 투자등급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가운데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서 두 번째인 'Baa2'와 'BBB'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이미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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