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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지구 반대편' 사로잡는 국내 개발사들(8.12)
관리자 | 2015-08-12 |    조회수 : 1050
앱으로 '지구 반대편' 사로잡는 국내 개발사들


2015/8/12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들이 별다른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도 중남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중남미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004080] 모바일 앱 시장으로 주목받는 만큼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 레트리카·알람몬·서머너즈워 등 '승승장구' 

12일 구글 등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시장에서 국산 카메라나 사진 관련 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벤티케익이 개발한 실시간 필터 카메라 앱 '레트리카'는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국가의 13.2%가 브라질이다. 

전체 다운로드 중 멕시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9.7%, 아르헨티나가 3.1%로 총 26%가 남미 국가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레트리카는 2012년 11월 애플 앱스토어에 처음 출시해 이탈리아,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다가 지난해 4월 구글플레이에도 선보였다. 

이후 남미 시장에서 선전하며 2개월 만에 두 플랫폼을 합산한 월간 다운로드 수가 11배, 누적 다운로드는 13배 가까이 늘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의 카메라 앱 '싸이메라'는 해외에서 잘 나가는 대표적인 앱으로 통한다. 

구글플레이 다운로드의 21.4%가 브라질, 4%가 멕시코로 남미 시장이 국내 다운로드 비중(24.5%)과 유사하다. 

JP브라더스의 카메라 앱 '캔디카메라' 역시 구글플레이 다운로드에서 브라질과 멕시코가 각각 7.6%, 5.6%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여럿이 모였을 때 다함께 사진 찍기를 즐기는 문화적 특성상 보정 기능이 탁월하고 작동이 섬세한 국내 카메라와 사진 관련 앱이 인기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알람, 게임 관련 앱도 남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말랑스튜디오가 개발한 알람 앱인 '알람몬'은 올해 6월 말 남미 구글플레이에서 추천 앱으로 선정된 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다운로드 수가 브라질에서 50배, 멕시코에서 30배, 콜롬비아에서 45배나 뛰었다. 

브라질의 이동통신사 유사쎌(lusacell)이 결제 관련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알람몬과 레트리카를 홍보 앱으로 선정한 것은 국내 개발사의 현지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다. 

컴투스[078340]의 RPG 게임 앱 '서머너즈워'는 브라질(4위), 멕시코(10위) 등 중남미 지역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이시티[067000]의 게임 앱 '워쉽배틀'은 올 6월 글로벌 출시 이후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신규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다운로드 비중도 브라질이 한국을 앞섰다. 

◇ 성장력 큰 중남미 시장…빠른 선점이 중요 

이 같은 국내 개발사들의 성공 요인으로는 빠르게 증가하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이 꼽힌다. 

남미 시장은 앱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기술과 경험이 부족한 탓에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된다. 앱 개발 비용도 2만5천∼9만달러(약 2천900만∼1억500만원)에 달해 나날이 느는 수요를 현지 개발사가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국내와 유사하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관련 경험이 풍부한 국내 개발사들이 실력을 발휘하기가 쉽다.

단순한 사용법에 가벼운 용량을 갖추고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 등 현지어로 대응한 점은 성공한 앱들의 공통점이다. 

중남미 시장은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모바일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2013년 9천600만명에서 2014년 1억2천600만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7년에는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플레이 앱 전체 다운로드 수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은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앱 시장 규모를 250억달러로 추정하고 2017년 7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리우 올림픽을 기점으로 통신망이 개선되면 앱 시장이 더욱 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관계자는 "기존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보면 아직 시장의 성숙도가 낮을 때 재빠르게 진출해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앱들이 중남미 시장에 관심을 두고 현지화를 위해 조금만 노력한다면 세계 시장 진출의 꿈을 더 빨리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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