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상승세 18주만에 꺾여…성장전망은 악화
2015/8/25
브라질 경제에 큰 부담을 주던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여 개 컨설팅 업체의 분석자료를 종합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9.29%로 나왔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주 연속 상승세를 계속하며 9.32%까지 치솟은 바 있다.
앞서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7월까지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이 9.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3년 11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 11.02% 이후 최고치다.
올해 1∼7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6.83%로 집계돼 2003년 같은 기간의 6.85%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9%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물가상승률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치는 마이너스 2.06%와 마이너스 0.24%로 나왔다.
이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경제는 1930∼193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긴축에 고삐를 죄면서 공공투자가 위축되고 민간투자도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1∼7월 정부 발주 인프라 공사 계약과 기계장비 구매 등 공공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올해 1∼7월 공공투자는 208억 헤알(약 7조 147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엔 331억 헤알(약 11조 3천744억 원)이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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