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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약세 국내 요인이 더 문제"(8.27)
관리자 | 2015-08-27 |    조회수 : 1135
"브라질 헤알화 약세 국내 요인이 더 문제"


2015/8/27

정치적 갈등, 비리 조사, 저조한 경제실적 등으로 불확실성 고조
 
브라질 헤알화 약세가 중국 증시 폭락 등 외부 요인보다는 국내 정치·경제적 위기에 더 큰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3.60헤알을 오르내리고 있다. 시중의 환전소에서는 달러당 4.0헤알을 웃도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의 환율은 지난 2003년 2월 말 이후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헤알화 약세 원인을 설명하면서 국내 요인이 더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계와 재계의 비리 스캔들과 지난해 대선 자금에 대한 조사 요구 등으로 정치권이 갈등을 계속하는 데다 성장률·물가·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헤알화 가치를 끌어내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컨설팅 회사 가이드 인베스치멘투스의 이기나시우 헤이 연구원은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국내 정치·경제 요인 때문에 외부환경에 따른 위기가 더욱 악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쿄-미쓰비시 은행 브라질 지점의 카를루스 페드로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정치적 환경이 위기를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정·재계 비리 의혹을 조사해온 연방검찰은 20여 개 건설업체 대표와 임원들을 비리 혐의로 기소했고, 이 가운데 10여 명에 대해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방검찰 조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억제 목표치(6.5%)를 넘어 1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1분기 7.9%에 이어 2분기에는 8.3%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3.607헤알에 마감됐다.

일부 다국적 투자은행은 헤알화 환율이 올해 연말 달러당 4헤알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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