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먼 우루과이에도 세종학당 개원
2015/9/1
남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 31일(현지시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세종학당이 개원했다.
우루과이 ORT대학에 개설된 세종학당은 초급 2개 반, 중급 1개 반, 문화반 등 3개 반이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현재 36명이 등록했다고 주우루과이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우루과이에서도 최근 3∼4년간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가 확산해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 대사관이 세종학원 개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 6월 ORT대학이 운영 기관으로 지정됐다.
유한준 대사는 축사에서 "우루과이에 한류 확산의 결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배우려 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생겨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기관을 설립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세종학당을 개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우루과이 국민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직접 만나고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먼 우루과이는 1964년 10월 국교를 수립하기에 앞서 1949년 12월 대한민국을 정식으로 승인하고 한국전쟁 때 모포 7만 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양국 교역량은 2014년 기준 3억 2천700만 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에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수출하고 펄프, 목재, 낙농업 제품을 수입한다.
우루과이에는 200여 명의 교민이 선박 대리점업,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고 발전소 건설 공사에 파견된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직원 등 100여 명이 체류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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