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의료·바이오·건설·플랜트 시장진출 유망"
2015/9/21
코트라 서울 본사서 쿠바 투자환경 설명회
오스카 페레즈 쿠바 마리엘경제특구 사업평가국장은 22일 "쿠바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를 바란다"고 대 쿠바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페레즈 국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코트라 사옥에서 열린 '쿠바 투자환경 설명회'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쿠바는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물류 허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안정적 전력망과 상하수도 등 훌륭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즈 국장은 "특히 의료·바이오, 건설·플랜트, 관광,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 투자 진출이 유망할 것"이라며 "마리엘경제특구는 쿠바 투자유치 전략의 핵심이며 입주업체들에 각종 세제 해택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바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바이오 기술과 니켈·코발트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무상교육 정책으로 문맹률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노동력을 갖고 있다.
쿠바는 한때 중앙집권적 통제경제, 외국인 투자제한, 미국의 제재 등으로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994년 이후 연평균 4.4%의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천8백만달러(약 790억7천만원)로 전체 교역량의 0.1%에 못미치지만 앞으로 신시장으로서 진출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코트라는 보고 있다.
특히 쿠바 내 한류 인기는 놀라울 정도여서 시장 개방 움직임과 함께 2013년부터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최근 케이팝(K-Pop)으로 확산하며 한국에 대한 현지 분위기도 매우 좋은 편이다.
양은영 코트라 구미팀장은 "쿠바는 그동안 거리도 멀고 제약이 많아 우리 기업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쿠바가 빗장을 풀고 세계로 나오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우리 기업들에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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