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올해 하반기부터 양국간 무역거래에서 미국 달러화를 배제하고 자국통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양국은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달러화 대신 헤알화와 페소화 등 자국통화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자국통화 사용 방침에 따른 시험거래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조치는 공동화폐 채택을 위한 첫 단계"라고 말해 향후 양국간 및 남미지역 내에서 이루어질 단일화폐 도입 논의를 시사했다.
양국은 지난 2006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경제.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달러화 결제에 따른 환차손 축소와 통상 규모 확대를 위해 자국통화 사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