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해변에 등장한 9개의 관…"폭력은 그만"
2015/10/12
2016년 올림픽 앞두고 치안불안 고심…올해 4천여 명 사망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 11일(현지시간) 치안불안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인 '평화의 리우'는 이날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 9개의 관을 설치해 치안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평화의 리우'를 이끄는 안토니우 카를루스 코스타는 "치안불안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리우의 현실을 알리고 강력한 치안 대책을 주문하려고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치안 당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리우 주에서는 올해 들어 9월 말 현재까지 각종 강력사건으로 4천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450명 정도가 목숨을 잃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로막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치안 불안을 들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2011년부터 빈민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경찰이 빈민가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리우 올림픽 기간 군과 경찰을 합쳐 8만5천 명을 동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치안 대책을 마련했다.
브라질은 치안불안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공공치안 연감에 따르면 치안불안에 따른 연간 사회적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2천580억 헤알(약 8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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