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올해 최악 침체 …성장 전망 -3%대로 추락
2015/10/20
두자릿수 물가상승률 가능성…헤알화 하락 내년에도 계속될 듯
올해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침체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3.0%로 나왔다.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주 연속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1.22%로 전망됐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9.75%와 6.12%로 각각 전망됐다.
올해 두자릿수 물가가 우려되고 내년 물가상승률도 당국의 억제 기준치인 4.5%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14.25%가 올해 말까지 유지되고, 내년에는 12.75%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의 기준 금리는 2006년 8월(14.2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 달러당 4헤알, 내년에는 4.13헤알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헤알화 가치는 올해 40% 넘게 하락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BBB-'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다.
피치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정부 재정 악화가 계속되고 경기 침체 장기화하면 내년에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도 피치와 마찬가지로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이고,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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