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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교도소 '과밀수용' 또 논란…HRW, 환경 개선 주문
관리자 | 2015-10-21 |    조회수 : 1173
브라질 교도소 '과밀수용' 또 논란…HRW, 환경 개선 주문


2015/10/21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브라질에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HRW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州都)인 헤시피 시에 있는 쿠라두 교도소의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신문은 브라질 법무부와 교도관 노조,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 등과 공동으로 벌인 조사에서 쿠라두 교도소를 브라질에서 환경이 가장 열악한 5개 교도소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5개 교도소에는 쿠라두 교도소 외에 북동부 사우바도르 시의 레모스 브리투 교도소,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의 센트라우 교도소, 북동부 상 루이스 시의 페드링야스 교도소, 북부 포르투 벨류 시의 우르수 브랑쿠 교도소가 포함됐다.

HRW는 "카라두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465명이지만, 현자는 수감자가 1천900명을 넘는다"면서 "일부 수감자들이 앉아서 잠을 자야 할 정도로 과밀 수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지난 1992년 10월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죄수 111명이 사망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투항하거나 감방에 숨은 죄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 수가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수감자는 60만 7천여 명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22년에는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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