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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라울 카스트로 선출 환영.."조만간 회동" (2.25)
관리자 | 2008-02-26 |    조회수 : 1285
라울-차베스 전화통화 "카스트로 건재할 것"

 쿠바 의회가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을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계자로 선출한 것과 관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라울 장관의 선출 소식이 전해진 뒤 주례 국영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인 '알로 프레지덴테(Alo Presidente)'를 통해 "라울 동지가 국가평의회 의장이자 쿠바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1999년 권력을 장악한 이후 카스트로 전 의장을 '중남미 혁명의 아버지'로 부르며 쿠바와의 정치.경제 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등과 함께 중남미 좌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카스트로 동지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는 여전히 사령관"이라며 카스트로 전 의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하면서 "쿠바와 라울을 위해 기립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쿠바의 변화는 이미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를 무너뜨린 49년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앞으로도 쿠바의 변화는 카스트로 전 의장과 함께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울 신임 의장은 선출 직후 차베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카스트로 전 의장이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라울 의장은 차베스 대통령에게 "카스트로 전 의장은 항상 당신과 함께 해왔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마찬가지"라면서 "카스트로 전 의장은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라울 의장은 이어 베네수엘라 국민과 군의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 빠른 시일 안에 정상회의를 열자는 차베스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라울 의장이 차베스 대통령과 신속하게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라울-차베스 관계에 대한 세간의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차베스 대통령은 "그동안 라울 의장과 내가 소원한 관계라고 믿게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변한 것은 없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승리를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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