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정국' 브라질, 친-반 정부 시위 재개 조짐
관리자 | 2015-12-04 | 조회수 : 912
'대통령 탄핵 정국' 브라질, 친-반 정부 시위 재개 조짐
2015/12/4
시민·사회단체들 대규모 시위 예고…집권당, 긴급회의 열어 대응방안 모색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친-반 정부 시위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쿠냐 연방하원의장이 전날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직후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탄핵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에서는 전날 밤 브라질 국기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든 시민단체 회원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쿠냐 의장의 결정을 지지했다.
지난해 5월과 6월, 8월에 전국적인 시위를 주도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앞으로 수주 안에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민단체 회원은 "쿠냐 의장의 결정이 새로운 대규모 시위를 조직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면서 "시위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 자유브라질운동(MBL) 지도부의 한 명인 헤난 산투스는 "연방의원들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권 노동자당(PT)의 후이 파우카웅 대표는 4일 긴급 집행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노동자당은 현 정부에게 우호적인 노동단체 등을 동원해 친정부 시위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당은 또 쿠냐 의장의 탄핵 절차 개시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연방대법원에 위헌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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