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의회, 북한 인권탄압 비난 결의
관리자 | 2015-12-07 | 조회수 : 896
부에노스아이레스 의회, 북한 인권탄압 비난 결의
2015/12/7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회가 북한의 인권 탄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6일(현지시간) 이북5도민회 아르헨티나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회의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결의안이 지난 4일 채택됐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의회는 세계 인권의 날에 즈음해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보낸다"며 "이를 통해 북한 내 인권 탄압이 종식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며, 광범위한 인권 탄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결과에 공감한다"며 "인권 침해는 결국 인류에 대한 범죄로 귀결됐으며, 현대 사회와 양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북한과 같은 독재 체제와 그 공범들을 고립시키려면 국제사회가 연대를 보여주고 실상을 전파하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천 가구가 넘는 북한 실향민이 사는 것과 관련해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이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 좌파 집권 여당의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선인이 이끄는 보수 중도우파 성향의 공화주의제안당(PRO) 소속 의원들이 발의를 주도했다.
아르헨티나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은 지난 9월 자신이 운영하는 '평화의 정의의 재단' 홈페이지에서 남북통일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인권 개선이고, 북한과 수교한 국가들이 이를 도와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싣기도 했다.
이북5도민회 아르헨티나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 차원이기는 하지만, 북한 인권 비난을 결의하는 성명을 채택한 것은 중남미에서 아르헨티나가 처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가 북한의 인권 실상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1970년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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