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모랄레스 " 좌파,베네수엘라 총선패배 반성해야"
관리자 | 2015-12-08 | 조회수 : 1049
볼리비아 모랄레스 " 좌파,베네수엘라 총선패배 반성해야"
2015/12/8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역내 좌파 정부와 진보세력들이 베네수엘라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의 총선 패배를 거울삼아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미의 대표적 좌파 대통령인 모랄레스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당이 의회 다수당을 빼앗긴 것은 민주 혁명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반성을 가져오게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라 라손의 보도를 인용해 중남미 뉴스네트워크인 텔레수르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PSUV는 6일 치러진 총선에서 야권 연대인 민주연합회의(MUD)에 패해 16년 만에 다수당의 위치를 상실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역내 좌파 정부와 진보적 단체들이 인류의 평화를 위한 반성과 함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인 자유 운동을 전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국주의는 잠들지 않고 그들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정부들에 끊임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며 좌파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또 "제국주의는 우리 영토들을 지정학적으로 통제할 때 약탈과 경제 전쟁 등의 행위를 끊임없이 도발한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볼리비아를 통치하는 모랄레스는 7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개헌을 통해 4선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볼리비아 의회는 내년 3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법안을 지난달 초 통과시켰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좌파인 사회주의운동(MAS)은 상·하원 166석 가운데 90석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모랄레스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 좌파 후보가 중도우파 야당 후보에 패하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가운데 마두로 정부도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대표적 좌파 국가들에 이는 이념 구도의 변화를 경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일부 정치 분석가는 해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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