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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대선> 국민행동당 집권 6년만에 퇴장하나 (6.26)
관리자 | 2006-06-26 |    조회수 : 1534
<멕시코대선> 국민행동당 집권 6년만에 퇴장하나  
 
[연합뉴스   2006-06-26 10:24:0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중남미 좌파연대 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멕시코 대선이 오는 7월 2일 치러진다. 
특히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에 따른 첫 좌파집권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좌우익을 대표하는 여야 두 정당이 2강구도를 형성하며 선거전 막판까지도 예측불허의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1주일전 마지막 여론조사발표에선 좌파 후보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이번 선거는 보수성향 집권 국민행동당(PAN)의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만년여당' 제도혁명당(PRI) 71년 연속 집권을 무너뜨린 지난 2000년 대선의 연장선상에 있다.

PAN의 대선패배는 71년 신화를 깨고도 단 6년만에 정권을 내주는 것임을 뜻한다.

좌파 이념의 제2야당 민주혁명당(PRD)의 초강세가 두드러진 이번 대선은 ▲PAN의 보수정권 재창출 ▲첫 좌파 집권 ▲PRI 정권탈환 등 3가지 시나리오로 초점이 모아진다.

이를 다시 압축하면, 20% 중반대의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PRI의 상대적 열세 속에서 보수우익과 좌파 개혁진보 세력을 각각 대표하는 PAN과 PRD 간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벌어질 것이란 게 정치평론가들과 언론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두 주인공은 좌익 세력을 대표하는 PRD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2) 전 멕시코시티 시장과 PAN 소속 보수우익 친자본 성향 펠리페 칼데론(43) 전 에너지장관. 

멕시코 대선정국의 좌파돌풍 주역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모두의 선을 위해'란 이름의 PRD-노동당(PT)-수렴당 3당 선거연합을 구성해 출마했다. 

그는 '자본은 마피아'라고 맹비난을 가하며 원주민 권익옹호, 하층민 소득향상, 국가의 경제개입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2000년 12월부터 4년여 멕시코시티 시장 재임 기간 대규모 공공사업을 일으킴과 함께 서민층을 위한 사회복지예산을 대거 투입,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유력한 대권후보로 떠올랐다. 

좌파대표주자로 '멕시코의 차베스'란 별명도 얻고 있는 그는 유력언론기관의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에서 36%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칼데론 후보(34%)를 눌렀다. 

좌파 승리 가능성과 관련, 올 3월 수도 멕시코시티를 둘러싼 최대 행정구역 멕시코주(州) 지방선거에서 PRD가 승리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멕시코주 인구는 1천4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칼데론 후보는 집권당 후보로서의 이점과 함께 젊고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풍기며 지난 4월말부터 한달반 정도는 지지율 1위로 올라서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말 경선과정에서 폭스 대통령의 최측근 각료로 평가되는 산티아고 크릴 전 내무장관을 물리치며 돌풍을 일으킨 그는 그러나 선거막판 친인척 비리 혐의에 휩쓸리면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다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PRI 총재 출신의 로베르토 마드라소(53) 후보는 원내제1당과 지방정부 장악이란 이점에도 불구하고 20%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상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후보자로는 유일한 여성 출마자인 파트리시아 메르카도 사회민주.농민세력당 후보와 로베르토 캄파 신동맹당 후보가 있다. 이들은 3%미만의 미미한 지지율에 그친다. 

중남미 좌파확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이번 대선은 무엇보다 미국으로의 이민문제 등 경제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다뤄졌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5년간의 폭스 정권 하에서 뚜렷한 경제성장이 미진한 가운데 수백만명씩 북미로의 이민행렬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현재 미국내 멕시코 불법이민자는 60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멕시코는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의 접경지대에 불법이민을 막기 위해 주방위군 투입과 함께 첨단장벽을 확대 설치하려 하는데 대해 우려하는 상황이다. 

명문사립 이베로아메리카대학 정치학과 알도 무뇨스 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각 선거 캠프의 자금력, 여론에 큰 영향을 주는 언론의 보도 방향이 대선전의 주요 변수"라면서 "현재로서는 두가지 면에서 PRI는 뒤떨어지고 PRD와 PAN 이 유리한 국면"이라며 여론조사에 우위를 점해온 PRD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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