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광산 댐 붕괴사고 관련 발레·BHP빌리턴 자산동결
2015/12/21
브라질 연방법원이 남동부 지역 광산의 댐 붕괴사고와 관련,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와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턴에 대해 자산동결 조치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법원은 붕괴한 댐을 소유한 사마르코 사가 피해 보상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사마르코의 대주주인 발레와 BHP빌리턴의 브라질 내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댐 붕괴에 따른 피해 보상 규모는 최소한 200억 헤알(약 6조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브라질 연방정부와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 정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 정부는 사마르코와 발레, BHP빌리턴 등 3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댐 붕괴에 따른 주거지역 재건과 환경 복구 비용을 사마르코와 발레, BHP빌리턴이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사마르코는 미나스제라이스 주 마리아나 시에 있는 제르마누 광산에서 철광석을 생산해 왔다.
지난달 5일 마리아나 시에서 가까운 사마르코 사가 소유한 2개의 댐이 무너졌으며, 이 사고로 지금까지 20여 명이 사망·실종됐다.
댐 붕괴로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쏟아지면서 미나스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 일대 하천과 대서양 연안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은 식수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댐 붕괴로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최대 2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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