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치안공백 경찰도 불안…작년 상파울루서 136명 피살
2016/1/5
브라질에서 경찰관이 범죄조직에 의해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공공치안 정책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경찰노조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136명의 경찰관이 범죄조직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20명은 근무 중, 16명은 비번 상태에서 범죄조직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경찰노조가 밝힌 사망자 수는 상파울루 주 정부가 밝힌 8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상파울루에서는 지난해 마지막 주에만 4명의 경찰관이 사망했으며, 4명 모두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앞서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력사건이 늘고 있으나, 공공치안 정책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해 경찰과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의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경찰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는 3천22명에 달했다. 2013년의 2천203명과 비교하면 37% 증가했다.
부실한 공공치안 정책 때문에 경찰 피해도 늘고 있다.
포럼은 2014년 한 해 동안 강력사건 현장에서 숨진 경찰관은 39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408명이었다.
경찰관 사망자가 많은 지역은 대규모 빈민가가 형성돼 있는 리우 주와 상파울루 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치안불안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2014년 말에 발표한 공공치안 연감을 보면 치안 불안에 따른 연간 사회적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2천580억 헤알(약 8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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