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원 본회의장에 56년만에 여성용 화장실 설치
2016/1/7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연방상원 의사당 본회의장에 56년 만에 여성용 화장실이 만들어진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연방상원은 현재 본회의장 안에 있는 화장실 일부를 수리해 여성용 화장실을 만들기로 했다.
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며 새해 회기가 시작되는 2월 1일 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방의회 의사당은 브라질리아 행정수도 건설 계획에 따라 1960년에 건설됐다. 당시에는 여성 상원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장에 여성용 화장실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방상원에 여성 상원의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9년에 와서다. 당시 민주사회당(PDS) 소속 상원의원이 사망하면서 같은 당의 아마조나스 주 출신 여성 정치인 에우니시 미실리스가 상원의원직을 승계했다.
현재는 전체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12명이 여성이다. 여성 의원들은 그동안 본회의장 밖의 구내매점 옆에 붙은 화장실을 이용해 왔다.
여성 의원들은 지난해 말 여성용 화장실을 만들어 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했고 연방상원의장이 이를 받아들여 공사가 이뤄지게 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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