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원금 횡령 혐의' 엘살바도르 전직 대통령 별세
2016/1/31
횡령과 부정 축재 혐의를 받았던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전 대통령이 수도 산살바도르의 한 병원에서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56세.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 대통령을 지낸 플로레스 전 대통령은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그의 정당인 민족공화동행(ARENA)이 밝혔다.
그는 2014년 10월 정맥이 막히는 혈전증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해 12월 22일 내출혈로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플로레스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가택연금 상태였다.
그는 2001년 1천 명이 사망하고 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지진에 따른 피해자를 도우려 대만 정부가 지원한 1천500만달러(약 180억 원)를 전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이중 1천만달러(약 120억 원)가 ARENA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플로레스 전 대통령이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레스 전 대통령은 39세인 1999년 ARENA 후보로 나와 전 반군조직인 파라분도마르티민족해방전선(FMLN)의 파쿤 과르다도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후 재임에 성공해 2004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산살바도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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