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최장기 집권 대통령 4선 도전 좌절
2016/2/24
볼리비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집권 중인 에보 모랄레스(56)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 출마할 길이 막혔다.
23일(현지시간) 개표가 98.5% 마무리된 볼리비아 개헌 국민투표에서 개헌 반대 51%, 찬성 49%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는 대통령의 연임을 제한하는 현행 헌법 규정의 개정 여부를 놓고 치러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천연가스 수입을 공평하게 분배하고 중산층을 키우는 등 빈곤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집권 세력 내부의 부패 추문이 터져 나오면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6∼2009년, 2009∼2014년에 이어 2020년에 끝나는 세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볼리비아의 다음 대선은 2019년으로 예정돼 있다.
투표를 감시한 미주기구(OAS)는 부정 투표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지난 21일 치러졌다.
개표가 이례적으로 오래 걸렸으나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시골 지역에 폭우가 내려 일부 투표함의 배달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라파스<볼리비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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