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뎅기 열병도 확산…작년보다 46% 증가
2016/03/02
사망자는 작년 103명에서 9명으로 줄어
브라질에서 열성 질환인 뎅기 열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뎅기 열병은 지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6일까지 보고된 뎅기 열병 환자가 17만 10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만 6천452명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주로 북동부 지역에 집중된 것과 달리 뎅기 열병 환자는 남동부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남동부 지역에서 보고된 뎅기 열병 환자는 9만 6천664명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뎅기 열병 때문에 사망한 환자는 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3명보다 대폭 줄었다.
브라질에서 뎅기 열병 감염 사례는 2013년 145만 2천 건을 기록했다가 2014년에는 58만 7천 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는 164만9천 건으로 늘었다.
상파울루 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에서는 현재 뎅기 열병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와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은 뎅기 열병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1억 헤알(약 310억 원)씩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부는 지난 1월부터 일반 가옥과 상업용 건물, 공공시설물 등 4천150만 곳을 방문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이집트 숲 모기가 번식할 위험이 있는 130만 곳을 찾아내 방역 조치했다. 방문조사는 지금까지 60%가량 이루어진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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