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영에너지사 시가총액 1주일만에 13조원 늘어
2016/03/08
상파울루 증시에서 5일간 주가 48% 올라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이 1주일 만에 13조 원 이상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다국적 컨설팅 회사 에코노마티카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6일 751억2천만 헤알에서 지난 4일에는 1천165억6천만 헤알로 늘었다.
1주일 만에 414억4천만 헤알(약 13조3천억 원) 증가한 것이다.
에코노마티카는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 증가 폭은 북미와 남미를 합쳐 1천972개 분석 대상 기업 가운데 미국의 애플(약 40조7천억 원)과 버크셔 해서웨이(약 18조7천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것이라고 전했다.
상파울루 증시에서 최근 5일 동안에만 페트로브라스 우선주는 48.25%, 보통주는 44.85% 올랐다.
경영 부진과 자금난을 겪는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석유 공급 확대를 대가로 중국개발은행(CDB)과 100억 달러의 차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2009년에도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시노펙)에 석유를 공급하는 대신 100억 달러의 차관을 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회사가 연루된 정·재계 부패 스캔들과 경제 침체 장기화, 헤알화 가치 하락,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1953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상태다.
한편, 상파울루 증시에 상장된 288개 주요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 26일 1조7천200억 헤알에서 지난 4일에는 1조9천700억 헤알로 2천486억 헤알 늘었다.
지난주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18.01% 올랐다. 이는 2008년 10월 마지막 주에 18.34%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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