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정부 평가 여전히 '바닥'…69%가 부정평가
2016/03/31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여전히 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10%에 그쳤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19%, 부정적 평가는 69%였다.
호세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고 80%는 불신을 나타냈다.
이 조사는 지난 17∼20일 142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서는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0%, 보통 21%, 부정적 69%로 나왔다.
또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68%에 달했다. 반대는 27%였다.
'호세프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65%가 찬성했다.
한편, 브라질 최대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 전날 연립정권 탈퇴를 선언했다.
PMDB는 하원 513석 가운데 69석, 상원 81석 가운데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이 정당 소속이다.
PMDB의 탈퇴로 연정 붕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호세프 대통령 탄핵 움직임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하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의 첫 단계로 탄핵 문제를 심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가 탄핵 요구서와 호세프 대통령의 반론을 심의하고 나서 탄핵 추진에 합의하면 의회 표결에 부쳐진다.
하원 탄핵안 투표에서 513명의 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된다. 이어 상원에서도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축출되면 테메르 부통령이 정권을 넘겨받아 2018년 말 대선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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