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15년만에 복귀 아르헨티나 국채 '인기'
2016/04/19
발행물량 150억 달러의 4배 넘는 650억 달러 주문 몰려
아르헨티나가 15년 만에 국제 금융시장에 내놓은 국채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18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150억 달러(한화 약 17조2천억 원) 규모 장ㆍ단기 국채 매각 입찰에 650억 달러(약 74조6천억 원)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이는 국채 공급 규모보다 수요가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국제 금융 시장에 복귀한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3년, 5년, 10년, 3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만기 도래 때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은 6.76%에서 8.5%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매각 가격 제안을 받기 시작했으며 최종적인 입찰 참여 규모와 이자율은 내일(19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와 HSBC, JP모건, 산탄데르, BBAA, 시티그룹, UBS 등이 이번 아르헨티나 국채 매각 입찰 주관사 등으로 선정됐다.
아르헨티나가 신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최근 15년에 걸친 미국 헤지펀드 4개사와의 채무 협상을 타결해 상환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월 엘리엇 매니지먼트 계열사인 NML 캐피털을 비롯해 4개 헤지펀드 채권단과 46억5천3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에 합의했다.
이 협상 합의로 아르헨티나는 2001년 선언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의 수렁에서 벗어나 국제 자본시장으로 복귀할 계기를 마련하고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최종 승인도 얻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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