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유엔서 탄핵 사태 공론화 시도할 듯
관리자 | 2016-04-21 | 조회수 : 1007
브라질 호세프, 유엔서 탄핵 사태 공론화 시도할 듯
2016/04/21
"탄핵은 쿠데타…정면 대응"…국제사회에 관심과 지지 촉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유엔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 움직임을 공론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21일 중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하고 22일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애초 뉴욕 방문을 취소했다가 측근들과 협의를 거쳐 생각을 바꿨으며, 유엔본부 연설을 통해 자신에 대한 탄핵 시도를 쿠데타로 규정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주기구(OAS)와 남미국가연합 등 국제기구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OAS의 루이스 알마그로 사무총장과 남미국가연합의 에르네스토 삼페르 사무총장은 "브라질 정치권이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은 OAS와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의 반응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하원은 지난 17일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367명,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으로 통과시켰다.
상원은 21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특위는 오는 25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특위는 열흘가량 탄핵안을 놓고 심의와 토론을 벌이고 나서 탄핵 의견서를 채택한다.
이어 전체회의 표결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이와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최대 180일간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과반수가 반대하면 탄핵 심판은 열리지 않고 탄핵안은 폐기된다.
탄핵 심판에서 탄핵의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된다.
탄핵안이 최종으로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반대로 탄핵 심판에서 탄핵안이 기각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주요 언론의 분석에서 상원의원 가운데 탄핵 찬성은 47∼48명, 반대는 20명으로 나왔다. 12∼14명은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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