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실업자 1천만명…경제침체 장기화로 고용환경 악화일로
2016/04/22
"거의 전 분야서 대량해고 사태"…실업률 10% 넘어서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각 기업이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서는 바람에 실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을 기준으로 실업률은 10.2%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2014년 12월∼2015년 2월)의 7.4%와 비교하면 2.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현재의 실업률은 2008∼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2월 현재 실업자 수는 1천40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300만 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농축산업을 제외하고 제조업과 건설업, 상업, 서비스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해고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실업자 수가 1천200만 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올해 2월 기간에 근로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1천934헤알(약 62만 원)로 나타났다. 1년 전에는 2천12헤알이었다.
한편, 지난해 브라질의 정규직 고용은 마이너스 150만 개를 기록해 1992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정규직 고용은 2010년 250만 개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1년 190만 개, 2012년 130만 개, 2013년 110만 개, 2014년 40만 개로 계속 줄어들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3.8% 성장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1.9%에서 마이너스 3.5%로 낮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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