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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의 저주'…중남미 가뭄ㆍ물난리로 '몸살'
관리자 | 2016-05-02 |    조회수 : 1030
'엘니뇨의 저주'…중남미 가뭄ㆍ물난리로 '몸살'

2016/05/01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수개월째 가뭄…전력ㆍ용수난 가중
아르헨티나는 홍수로 가축 익사ㆍ콩 수확 400만t 감소 추산 
 

엘니뇨 현상으로 중남미와 미국 서부 지역이 극심한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베네수엘라, 멕시코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수개월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고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해져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등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중남미를 덮친 가뭄으로 전력은 물론 용수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농산물 경작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베네수엘라는 가뭄으로 수력발전을 제대로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멕시코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생활용수 부족으로 부분 단수가 실시되고 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할당된 수준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가구에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달 초부터 전기 배급제를 준비해왔다. 자발적인 전기 소비 절약 운동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조만간 예정된 정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에너지부는 전기 생산량의 7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전기 생산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이타이푸 댐을 비롯한 여러 댐의 수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수력발전을 제대로 할 수 없자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들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력 발전량을 늘렸다.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칠레도 댐 수위 하락으로 전력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역시 최대 저수지인 구리 댐의 수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전력 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력을 아끼려고 이번 주부터 40일간 하루 4시간씩 10개 주에서 전력 송출을 중단했다. 

또 다른 절전 대책의 하나로 4월부터 두 달간 금요일을 일하지 않는 휴일로 선언한 데 이어 공공 부문에 한해 주 2일 근무제를 적용했다. 

엘니뇨는 베네수엘라 정쟁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좌파 성향의 정부는 전력난을 엘니뇨가 몰고 온 기후재앙 탓으로 돌렸지만 보수 우파 야당은 실정과 부패가 문제의 근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물난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동부 지역 비야 파라나시토 시는 몇주 동안 이어진 폭우로 인근 강이 범람하면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이 돼 버린 보트를 타고 은행이나 학교 등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곳곳에서 홍수가 나면서 많은 소 등 가축이 익사하고 콩 재배지역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등 타격을 받았다. 

세계 3위의 콩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농산 당국은 홍수로 400만t 분량의 콩을 수확하지 못해 13억 달러(약 1조4천826억 원)의 피해가 난 추산했다. 

유엔은 중남미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친 가뭄과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이 점차 잦아지면서 에너지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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