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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 수사 확대…집권당 이어 제1당 지도부 겨냥
관리자 | 2016-05-10 |    조회수 : 828
브라질 부패 수사 확대…집권당 이어 제1당 지도부 겨냥

2016/05/09   

상·하원 의장 등 수사대상에 포함될 듯
 
브라질 사법 당국의 부패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상·하원 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상·하원 의장을 포함해 주요 정치인들이 수사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집권 노동자당(PT)과 진보당(PP)에 이어 PMDB 지도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과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을 포함해 PMDB 소속 주요 정치인들이 수사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방검찰은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처 폭로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제기된 의혹을 현재 진행 중인 권력형 부패 수사와 연계해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자료에는 브라질 여야의 유력 정치인과 주요 건설업체, 금융기관 등의 이름이 등장한다.

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가진 것으로 드러난 쿠냐 의장은 '파나마 페이퍼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쿠냐 의장은 지난해 3월 의회 조사에서 외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스위스 당국이 그와 가족의 계좌를 공개하고 금융자산을 동결하면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넘겨졌다.

지난주에는 연방대법원이 각종 부패 의혹에 휩싸인 쿠냐 의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한편, PMDB 지도부가 수사대상에 오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도 PMDB 소속이기 때문이다.

상원은 오는 11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전체회의 표결을 시행한다. 표결에서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심판이 시작된다. 탄핵심판은 최대 180일간 계속되며 이 기간에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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