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계-재계, "새정부 낙관론은 한계"…'광속 개혁' 촉구
관리자 | 2016-05-16 | 조회수 : 801
브라질 금융계-재계, "새정부 낙관론은 한계"…'광속 개혁' 촉구
2016/05/16
"3개월 안에 성과 내야…재정 건전성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
브라질 재계와 금융계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정부에 신속한 개혁을 촉구했다.
재계와 금융계는 테메르 정부에 대한 낙관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엔히키 메이렐리스 신임 재무장관이 3개월 안에 재정 건전성 확보와 노동·연금 개혁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6명의 금융기관 대표와 6명의 대기업 CEO를 인터뷰한 결과를 정리해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베르나르두 파르니스 중남미·브라질 대표는 "새 정부는 유능한 재무장관을 기용했으나 모든 개혁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브라질 지사의 알레산드루 제마 공동대표도 "새 정부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으며 구체적인 조치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금융기관 대표와 대기업 CEO는 하나같이 재정 건전성 확보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현재 67% 수준이다. 2021년에는 90%대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부지출을 과감하게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증세를 추진하는 것도 부담이다.
한편, 공공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지난해부터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해 9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데 이어 올해 2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무디스는 올해 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내린 데 이어 이달 초에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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