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 벤처기업들의 IT(정보기술)를 적극 배워 정보통신 강국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멕시코전자통신IT산업협회(CANIETI)는 지난달 28일 멕시코시티협회 사무실에 열린 한국 벤처기업협회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중남미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국으로 성장하겠다는 국가적 비전을 한국 벤처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에듀아르도 루이즈 멕시코전자통신IT산업협회장은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멕시코에 많은 관심을 갖고 두 나라가 협력을 통해 IT(정보기술) 분야의 발전을 주도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CANIETI는 25년이란 역사를 갖고 있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전자통신 및 IT산업 단체로 700여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기관은 MOU(양해각서) 체결 후 '중남미 진출전략 포럼'을 갖고 이를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서 두 기관은 △양국 IT산업의 지식과 연구조사자료 공유 △양국 IT기업 간의 비즈니스 매칭 주선 △양 기관의 대표단 파견을 통한 기술과 업무방안 교환 △양국의 무역 활성화를 위한 행사교류 등에 합의했다.
멕시코시티 쉐라톤 이사벨호텔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월1일까지 열린 인케(INKEㆍ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 이사회는 한국과 멕시코 양국의 벤처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멕시코가 중남미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만큼 양국 벤처기업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행사 참가자들은 "앞으로 교역 확대를 위해 양국 벤처기업들이 역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행사기간 동안 우수벤처기업 제품설명회,인케 워크숍 등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인케행사에는 멕시코와 미국 간 과학기술 교류 및 협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해1992년 설립된 멕시코 정부산하단체인 멕시코ㆍ미국과학기술협력재단(FUMEC),멕시코투자청 수출입은행 무역진흥공사 기능이 통합돼 발족된 멕시코투자청(PROMEXICO)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리라 아레차바라 FUMEC 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간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벤처기업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일 다비라 PROMEㆍICO 이사는 "한국 벤처기업들의 멕시코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 멕시코에 진출하는 한국 벤처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대열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행사가 중남미의 경제대국 멕시코를 이해하고 양국 벤처기업 간의 만남을 통해 협력을 모색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인케 멕시코시티 지부와 공동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홍병철 인케 의장도 "이번 행사가 한ㆍ멕시코 간 교류협력 증진을 다지는 뜻 깊은 행사가 됐다"며 "보다 많은 한국 벤처기업들이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도록 다방면에서 지원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벤처기업협회는 행사기간 동안 멕시코시티 센트로 바나멕스전시장에서 열린 '엑스포 콤 멕시코'에 한국관을 마련하고 한국 벤처기업 11곳을 참가시켰다.
이 전시회는 멕시코와 해외에서 300여개 정보통신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멕시코 최대의 정보통신 행사다.네트워크컴퓨팅 업체인 엔컴퓨팅을 비롯 LCD TV 생산업체인 DM테크놀로지,메일솔루션 업체 소만사,휴대폰 비상충전기 업체 아크로엠,DVR 생산 업체 셀로코 등이 참가했다.
또 넥스트링크(중계기),에스비엔테크(비디오폰),씨테크(SAW 필터),알에프윈도우(중계기),코어세스(통신장비),세화피엔씨(휴대폰보안필름) 등도 참가해 바이어 상담을 벌였다.
오동희 부에노스아이레스지부 의장은 "한국 벤처기업들이 멕시코를 발판으로 남미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며 "인케 지부에서 남미시장을 뚫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보덕 상파울루지부 의장은 "남미시장도 한국의 벤처기업 성장을 배우고 싶어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인케 의장은 김동규 런던지부 의장,김태철 모스크바지부 의장,맹응주 시드니지부 의장,웨인 김 토론토지부 의장,이강현 됴쿄지부 의장,정병화 LA지부 의장 등이다.
멕시코시티(멕시코)=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