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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교체…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관리자 | 2016-05-18 |    조회수 : 779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교체…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2016/05/18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가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하기로 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알레샨드리 톰비니 현 중앙은행 총재 후임에 최대 시중은행인 이타우-우니방쿠(Itau-Unibanc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일란 고우지파인을 내정했다.

고우지파인은 상원 경제위원회의 청문회 절차를 거쳐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중앙은행 총재로 공식 취임한다.

테메르 정부에서 중앙은행 총재는 장관급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독립성과 자율적 권한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지파인은 2000∼2003년에 중앙은행 경제정책국장으로 근무했다. 메이렐리스 장관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 중앙은행 총재를 지낼 때와 겹친다.

고우지파인은 중앙은행에서 나오고 나서 투자회사와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09년부터 이타우-우니방쿠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 왔다. 

시장에서는 고우지파인이 중앙은행 총재를 맡으면 성장률 제고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톰비니 현 총재의 방침과는 다른 것이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14.25%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후에는 6차례 연속 14.25%에서 동결했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4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9.28%로 집계돼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당국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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