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대통령 월급 명세서 보니…좌파가 우파보다 적어
2016/05/26
멕시코 대통령 2천366만원 최고…볼리비아 247만원 최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월급을 받지만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가장 적은 월급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중남미 뉴스전문 위성채널 텔레수르에 따르면 좌파 정권을 이끄는 대통령의 월급은 우파 성향의 대통령에 견줘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니에토 대통령은 한 달에 2만 달러(약 2천366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아 중남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았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1만 달러(1천183만 원)로 뒤를 이었다.
작년 12월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월급은 9천 달러(1천65만 원)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과 같은 수준이다.
반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2천90달러(247만 원)로 중남미 대통령 중 가장 적다.
경제난을 이유로 국민소환 투표 위기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6천 달러(710만 원) 수준이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신의 월급을 전임 대통령의 50% 수준인 4천 달러(473만 원)로 줄였다.
코레아 대통령은 자신을 비롯해 부통령, 장관의 월급 상한선을 6천957달러(823만 원)로 동결한 바 있다.
재임 시절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은 최근 "돈을 벌려고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며 전 세계 민주주의가 자본의 영향 받는 세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 2010∼2015년 임기 동안 1만2천 달러(1천420만 원)에 달하는 월급 중 90%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중고차를 직접 운전하는 등 청빈한 생활로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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