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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뭄' 겪던 아르헨티나, 이번엔 핫머니 유입에 곤혹
관리자 | 2016-05-30 |    조회수 : 924
'달러 가뭄' 겪던 아르헨티나, 이번엔 핫머니 유입에 곤혹

2016/05/27

달러 부족에 시달렸던 아르헨티나에 핫머니가 몰려들어 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6개월 전만 해도 달러 부족 해소가 아르헨티나의 시급한 당면 과제였지만 올해 들어 핫머니의 유입이 급증하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얼마 전 페소화 채권 매수를 금지시켰다. 페소화의 강세가 경쟁력을 해칠 것을 우려한 때문이었다. 

노무라 증권의 중남미 채권전략부장인 시오반 모르덴은 포퓰리즘을 앞세운 전 정권에서 외환보유고가 불안한 수준까지 줄어들자 달러에 목말라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모르덴은 "아르헨티나는 지금도 달러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지금은 선별할 만큼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설명한 페소화 강세의 요인들은 아르헨티나의 국제금융시장 복귀, 수출 확대, 금리의 대폭 인상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의 급증이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신임 대통령 정부는 2001년 국채 디폴트(채무 불이행) 당시 채무 탕감 제안을 거부한 일부 채권자들과의 오랜 법적 분쟁을 지난 4월에 마무리했다. 

그 덕분에 아르헨티나 중앙과 지방정부들이 15년 만에 국제금융시장에 복귀해 대거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계절적으로 대두 수확기를 맞으면서 해외수출이 늘어나 달러화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본 통제 조치가 해제된 데 이어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30%를 웃도는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38%로 인상한 것도 기폭제 역할을 했다. 국가 간 금리차를 노린 '캐리 트레이드'가 페소화 채권 시장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페소화 가치는 지난 3월에는 달러당 16페소였으나 이번 주에는 달러당 14페소로 크게 올랐다. 이 기간에 신흥시장 통화의 대부분이 달러화에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페데리코 스터제네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상원에 출석해 월 스트리트의 몇몇 투자자들에 의해 주객전도가 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페소화의 강세는 생산, 실물 경제와 같은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채권 매수를 금지하는 동시에 금리도 35.25%로 인하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환율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협회(IIF)의 마틴 카스텔라노 이코노미스트는 투기성 자본의 유입은 과도기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중앙은행의 선결 과제는 인플레 억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2월의 페소화 평가 절하와 공공요금을 최대 500% 인상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돼 페소화에 미치는 압박을 제거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금리가 낮아져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줄어든다.

카스텔라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낮아지지 않는다면 도전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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