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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서 동성애자 축제…동성애 증오 금지 촉구
관리자 | 2016-05-30 |    조회수 : 941
브라질 상파울루서 동성애자 축제…동성애 증오 금지 촉구

2016/05/30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 비난 구호도 등장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동성애자 축제 '파라다 게이(Parada Gay)'가 열렸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파라다 게이'는 오전 10시께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시작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동성애 증오 금지'를 주제로 내건 올해 행사 참가자들은 동성애자들의 성전환과 개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단축하는 법안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다.

노동자당(PT)과 사회주의자유당(PSOL) 등 좌파정당 의원들이 제출한 이 법안은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다.

동성애 증오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동성애자 인권보호를 위한 공공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브라질의 동성애자 단체인 '게이 그룹'은 연평균 300여 명의 동성애자가 각종 폭력사건 때문에 살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의 파라다 게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성애자 축제로 꼽힌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파라다 게이가 카니발 축제,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과 함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도 꼽힌다.

파라다 게이는 1997년에 처음 열린 이래 규모가 갈수록 확대됐다. 1997년 첫 행사 당시 2천 명이었던 참가자 수는 10년 만인 2007년 350만 명까지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극우 보수 성향의 사회기독교당(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61) 하원의원이 동성애자에 대한 막말을 내뱉어 논란이 됐다.

자녀 다섯을 둔 보우소나루 의원은 "나는 게이 아들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아들은 사고로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하원 전체회의의 호세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며 과거 군부독재 당시 좌파 게릴라 활동을 하다가 투옥된 호세프 등 여성 정치범들을 고문했던 군인에게 자신의 탄핵 찬성표를 바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서는 보수우파 성향의 미셰우 메테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를 비난하는 구호도 등장했다.

일부 행사 참가자는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동성애자들의 권리가 가장 먼저 공격받는다"며 '테메르 퇴진, 호세프 복귀'를 요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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