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31년 독재 끝낸 바레라스 전 대통령 타계
2016/06/01
30년 넘게 도미니카공화국을 철권통치한 라파엘 레오니다스 트루히요 몰리나 전 대통령을 축출한 안토니오 임베르트 바레라스 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95세.
바레라스 전 대통령의 가족은 그가 노환에 따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트루히요의 철권통치 기간에 장군 등 정부 고위직을 역임한 바레라스 전 대통령은 1961년 다른 10명의 정부 고위 인사들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러 가던 트루히요를 암살해, 31년간의 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트루히요 암살 이후 국가영웅으로 추앙된 바레라스 전 대통령은 2년 뒤인 1963년 미국의 지원 아래 도미니카공화국의 첫 민선 대통령인 후안 보쉬 전 대통령을 하야시킨 쿠데타에 참여했다.
그는 1965년 보쉬 전 대통령의 복귀를 막는 등 사실상 도미니카 대통령으로서 활동했다.
1967년에는 트루히요 지지자들로부터 총격을 받았으나 목숨을 건졌다.
다닐로 메디나 현 대통령은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