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구, 베네수엘라 비상회의 소집…공동성명 채택·퇴출 논의
관리자 | 2016-06-01 | 조회수 : 1009
미주기구, 베네수엘라 비상회의 소집…공동성명 채택·퇴출 논의
2016/06/01
루이스 알마그로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이 3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비상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현재 베네수엘라의 정치ㆍ경제ㆍ사회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 OAS 상임위원회를 열 필요가 있다는 아르헨티나의 촉구에 따른 것이다.
OAS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0∼20일 사이에 상임위원회를 열어 베네수엘라가 처한 위기에 대한 공동성명이나 결의문 등을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전체회의를 열어 34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하면 베네수엘라는 OAS에서 퇴출된다.
가장 최근에 OAS에서 퇴출당한 사례는 온두라스다. 지난 2009년 쿠데타로 마누엘 세라야 전 대통령이 쫓겨나자 OAS는 온두라스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OAS의 긴급회의 소집이 '불법'이자 '자주권에 대한 개입'이라고 반박했다.
중남미 위성방송 채널 텔레수르는 알마그로 사무총장이 최근 마두로 대통령과 정면 대립하는 민주연합회의(MUD) 지도자들과 수시로 만나 경제난 극복과 국민소환 투표 추진 등 여러 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알마그로 사무총장은 최근 심화한 베네수엘라의 정국혼란에 대해 사회주의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사사건건 의견 대립을 보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알마그로 사무총장을 겨냥해 "야권, 미국과 결탁해 베네수엘라를 음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알마그로 사무총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옹졸한 독재자'라고 비유하며 맞섰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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