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분기 성장률 -0.3%…5개 분기 연속 역성장
2016/06/02
내년 성장세 회복 가능성 놓고 낙관론-경계론 교차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8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이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로 집계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5차례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5.4%다.
지난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3.8%였다. 이는 25년 만에 최저치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기관과 컨설팅 회사들은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 내년부터는 서서히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0%에서 0.5%로 높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0.8%에서 1.5%, BNP 파리바는 0%에서 2.0%로 높였다. 브라질의 대형 시중은행들은 1.0∼1.5%, 컨설팅 회사들은 0.5∼2.0% 성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2018년까지 브라질 경제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라질 경제가 원자재 가격 약세와 물가 상승,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마이너스 4.3%와 마이너스 1.7%로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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