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정부 지지율 기대 이하…국정 긍정평가 11.3%
2016/06/09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기대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MDA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메르 권한대행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1.3%, 부정적 28%, 보통 30.2%로 나왔다. 30.5%는 응답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는 MDA가 지난 2월에 시행한 조사에서 나온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비슷하다. 당시 조사에서는 긍정적 11.4%, 부정적 62.4%, 보통 25.2%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여론이 테메르 정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테메르 권한대행 개인에 대한 평가는 33.8%가 긍정적, 40.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5.8%는 응답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1.8%, 부정적 73.9%였다.
테메르 정부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되면서 지난달 12일 출범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 전체회의 최종 표결은 8월 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표결에서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채운다.
그러나 테메르 정부 각료들이 부패수사 개입 의혹으로 잇따라 낙마한 데다 부패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유력 인사들을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탄핵정국이 불투명해졌다.
호드리구 자노 검찰총장은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과 호메루 주카 상원의원, 주제 사르네이 전 대통령,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 등에 대한 체포를 대법원에 요청했다.
PMDB 유력 인사들이 실제로 체포되거나 이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면 탄핵안 표결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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