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남미 외국인투자 5년래 최저…"올해도 8% 감소"
2016/06/16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해 경제위원회(ECLAC)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 대한 FDI는 전년보다 9.1% 감소한 1천791억 달러(210조843억 원)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CLAC는 중남미 지역의 천연자원 투자 감소, 경제 침체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지난해 전 세계 FDI가 36%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편차가 컸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브라질은 지난해 FDI가 751억 달러로 23% 줄었으나 멕시코는 303억 달러로 18% 증가했다.
콜롬비아와 칠레는 광물자원 수요 부진으로 각각 26%와 8% 감소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년도에 석유업체 YPF의 국영화에 따른 투자비 회수 기저효과(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 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그 결과치가 실제보다 왜곡돼 나타나는 현상) 때문에 130%나 증가했다.
중미 지역은 6% 늘어난 반면 카리브 해 지역은 17% 감소했다.
최대 투자국은 미국으로 전체 FDI의 25.9%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ECLAC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 대한 FDI가 8% 안팎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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