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개막식에 호세프-테메르 나란히 참석할 듯
2016/06/17
브라질올림픽위, 전직 대통령 모두 초청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함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탄핵절차 추진으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호세프 대통령과 테메르 권한대행을 함께 초청하기로 했다.
개막식에는 두 사람 외에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등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초청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테메르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리우 시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을 만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데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개막 선언을 할 예정인 테메르 권한대행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리우올림픽에 방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세프 대통령이 참석하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개막식은 8월 중순으로 예정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 표결을 앞두고 열린다.
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한다.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채운다.
남미대륙 최초의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열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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