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바닥쳤나…4월 경제활동지수 소폭 성장세
2016/06/17
브라질 경제가 2분기를 고비로 소폭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3월 대비 4월 경제활동지수(IBC-Br)가 0.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IBC-Br는 중앙은행이 서비스업, 제조업, 농축산업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예측지수로,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에 앞서 나온다. '선행 GDP'로도 불린다.
IBC-Br이 역성장을 벗어났다는 사실은 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한 청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이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로 나왔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5차례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5.4%다.
지난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3.8%였다. 이는 25년 만에 최저치다.
금융기관과 컨설팅 회사들은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 서서히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0%에서 0.5%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0.8%에서 1.5%로, BNP 파리바는 0%에서 2.0%로 높였다. 브라질의 대형 시중은행들은 1.0∼1.5%, 컨설팅 회사들은 0.5∼2.0% 성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2018년까지 브라질 경제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라질 경제가 원자재 가격 약세와 물가 상승,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마이너스 4.3%와 마이너스 1.7%로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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