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남동부 이례적 추위로 최소 16명 동사
2016/06/17
브라질 남부와 남동부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사자가 속출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이어지는 추위로 남부 3개 주와 남동부 상파울루 주에서 지금까지 최소한 16명이 얼어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은 6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가 겨울철이다. 가을철부터 추운 날씨 때문에 동사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사망자는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6명, 파라나 주 5명, 산타 카타리나 주 1명, 상파울루 주 4명 등이다.
남부 지역 일부 도시의 기온은 영하 7∼8℃를 기록하는 등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상파울루 주에서도 최근 수일간 기온이 영상 3∼5℃까지 내려갔다. 6월 기온으로는 1994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최저 기온은 9∼15℃를 기록하고 있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행성 독감의 일종인 신종플루(H1N1)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5월에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3천978명으로 파악됐다.
남동부 지역에서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는 2천13명이 보고됐고, 상파울루 주가 1천7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종플루에 걸려 사망한 환자는 764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 36명보다 20배 이상 많다.
사망자 역시 상파울루 주가 352명으로 가장 많았고 리우 주에서는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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