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라틴 아메리카 통합대학'(UNILA)이 내년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접경지역인 남미 삼각지대에서 문을 열 예정이라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라틴 아메리카 통합대학 위치를 남미 삼각지대인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州) 포즈 도 이과수 시(市)로 최종 결정하고 13명의 교육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위원회가 학사 운영과 교육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퍼스는 40여헥타르 넓이에 조성되며 1만여명의 학생과 500명의 교수 가운데 절반은 브라질, 나머지는 중남미 각국에서 충원될 예정이다.
브라질 교육부 관계자는 "라틴 아메리카 통합대학 설립은 장기적으로 중남미 발전과 지역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대학 운영을 위해 해마다 1억3천590만 헤알(약 8천9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틴 아메리카 통합대학에서는 일반 전공과목 외에 중남미 지역의 공통 관심사인 에너지 개발, 환경 보호 등 분야의 연구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라틴 아메리카 통합대학 설립과 연계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국경지역 이중언어 학교'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4년부터 양국 접경도시의 공립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두 차례씩 상대국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에 대해서도 이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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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