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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치·경제불안 가중에 최대채권국 중국 '노심초사'
관리자 | 2016-06-21 |    조회수 : 889
베네수엘라 정치·경제불안 가중에 최대채권국 중국 '노심초사'

2016/06/20

中, 2005년 이후 76조원 빌려줘…채무 재협상 나서
베네수엘라 야당과도 만남…"'포스트 마두로' 시대 대비"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불안이 가중되면서 70조 원이 넘는 거액을 빌려준 중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은 채무 재협상에 나서는 한편 대통령 국민소환 투표를 추진하는 베네수엘라 야당과 접촉하며 '미래 관계' 대비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05년 이래 베네수엘라가 중국에서 들여온 부채 규모는 650억 달러(약 76조 원)에 이른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원유 제공을 부채 상환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국 자금을 끌어들였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투자에 공들여온 중국도 미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유가 시장이 호황을 맞았을 때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원유 매장량을 강조하며 상환 능력을 과시했지만 최근 2년 사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수출의 95%를 석유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는 저유가에 경제가 망가지면서 현재 극심한 식량난은 물론 기초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제 위기는 정치에도 불똥을 튀겼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연합회의(MUD)는 베네수엘라의 성난 민심을 등에 업고 압승했다. 

야권은 현재 무능한 경제난 대응과 폭압 정치 등을 이유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국민소환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정치, 경제 혼란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불안 가중에 최대채권국인 중국의 주름살도 깊어졌다.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 11일 '베네수엘라가 디폴트를 맞을 것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는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얘기는 언론의 추측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며 디폴트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기사 자체로 베네수엘라 위기와 관련한 중국의 조바심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현재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석유 연계 차관의 상환과 관련해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이자만을 갚는 협상을 중국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년간의 저유가로 마두로 정부는 중국과의 과거 협상에서 제시된 조건을 지키기 어려워졌다"며 "원유가격이 떨어지면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가 채무 원리금 상환을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원유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T는 베네수엘라의 지급 유예 요구에 "중국은 야당이 장악한 의회의 승인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비공식 특사를 보내 베네수엘라 야당 측과도 만났다. 

야당 호세 게라 의원은 "몇몇 (야당) 의원들이 중국 측과 만났다"며 접촉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포스트 마두로 시대에서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평등과 호혜 원칙에 기반해 금융을 포함한 전반에 걸쳐 보다 실용적인 협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이 베네수엘라 야권과 접촉한 것을 두고 "중국이 한때 미주 대륙에서 미국에 맞선 균형추로 여겼던 베네수엘라에 대해 접근방식을 바꿨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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