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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주경기장 부근 지정병원서 총격전…불안감 확산
관리자 | 2016-06-21 |    조회수 : 845
리우올림픽 주경기장 부근 지정병원서 총격전…불안감 확산

2016/06/20

마약밀매조직원 빼내 도주…환자 1명 사망·간호사 등 2명 부상
 
오는 8월 5일 하계 올림픽이 열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주경기장 부근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의 고질적인 치안문제가 다시 부각하면서 올림픽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소자 아구이아르(Souza Aguiar) 병원에 괴한이 최소 5명 무단 침입, 총상을 입고 입원 중이던 28세 마약 밀매 조직원을 빼내 달아났다.

괴한들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사이 환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간호사 1명과 비번이었던 경찰 1명도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병원 바깥에서도 괴한 15명이 무장한 채 서성거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보안카메라에 찍힌 장면을 통해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괴한들의 침입 계획을 지난주 파악하고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경찰 측은 마약밀매원 구출 정보를 입수하고 보안을 강화했다면서도, 그 때마다 30~40명씩을 현장에 배치할 여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총격이 발생한 소자 아구이아르 병원은 브라질 당국이 올림픽 기간에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정한 병원 5곳 중 하나다. 병원은 5일 개막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주경기장에도 근접해 있고, 미국 대사관이 자국민에 추천하는 병원이기도 한다.

브라질 당국은 리우올림픽 치안을 지원하기 위해 1만5천 명의 군 병력을 편성하고, 치안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는 6개 빈민가에 군 병력을 주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우시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치안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총격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는 지난 17일"리우시는 재정이 바닥나 파산상태"라고 선포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리우 시내 3곳에서 경쟁 관계의 마약밀매조직끼리 총격전을 벌이거나 경찰과 범죄조직이 충돌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이런 가운데 리우 시에서 올림픽 기간(8월 5∼21일)에 사용할 방탄차량을 임대하려는 외교공관, 기업 관계자,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방탄차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방탄차량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임대료는 하루 800∼7천 헤알(약 27만∼238만 원)로 알려졌다

리우올림픽에 이어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리우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 이후 122년 만에 최초로 남미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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