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넌 美국무부 정무차관 이틀간 베네수엘라 방문
2016/06/22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섀넌 차관은 이날 베네수엘라에 도착한 뒤 22일까지 머물면서 베네수엘라 정부 관리와 야권 인사를 만난다.
이번 방문은 대화를 통해 베네수엘라가 직면한 정치ㆍ경제적 위기에 대한 건설적인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 등으로 약탈과 시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놓고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섀넌 차관이 방문 기간에 마두로 대통령과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사람 간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도움이 되는 올바르고 바람직한 조치"라며 섀넌 차관의 방문을 환영한 터라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섀넌 차관은 방문 첫날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 지도자인 엔리 라모스 알룹 국회의장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총회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무 장관과 양자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외교적 긴장 관계 해소를 위해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당시 케리 장관은 베네수엘라 정부를 향해 국민의 표현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소환 투표의 실시를 촉구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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