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리우올림픽에 가면 뱀·전갈도 조심해야"
2016/06/23
2016년 하계올림픽 기간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각종 범죄와 지카 바이러스 등 질병 외에 야생으로부터의 공격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리우 시 일대에 서식하는 뱀과 전갈이 관광객들을 공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WHO는 "관광객들은 뱀이나 전갈처럼 독을 가진 동물과 곤충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야생 생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국제보건규칙에 근거한 WHO의 권고사항에 동의한다"면서 "관광객들은 안내자 없이 숲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WHO의 권고에 따라 ▲밤에는 가능한 이동하지 말라 ▲등록되지 않은 택시를 이용하지 말라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 ▲우범지역을 피하라 등의 주의사항에 뱀과 전갈의 공격을 조심하라는 주문까지 더해진 셈이다.
WHO는 이밖에도 교통사고와 오염된 식수, 산사태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할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올림픽 개막식을 1주일 앞둔 7월 29일부터 리우 시내에서 통합방역센터를 가동한다.
보건 당국은 브라질의 절기상 겨울철에 열리는 리우올림픽 기간에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번질 가능성은 적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장과 선수·임원 숙소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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