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HRNK "북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통해 선원 파견"
관리자 | 2016-06-23 | 조회수 : 1002
美HRNK "북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통해 선원 파견"
2016/06/23
"선원들, 주로 대만 선박서 일해"…"페루에도 선원 파견 제보받아"
북한이 자국 선원과 어부를 국외에 파견하기 위해 우루과이의 수도이자 남미 주요 항구 중 하나인 몬테비데오를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미국 비정부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HRNK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우루과이 회사의 협력 아래 자국 선원과 어부를 외국 선사의 배로 보내고 있다.
HRNK는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북한과 연계된 회사는 몬테비데오에 본사가 있는 '그루포 크리스토페르센 오르가니사시온 마리티마'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원들과 어부들은 엄격한 감시를 받고 인권을 유린당하는 환경 속에서 일하면서 살고 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HRNK에 의하면, 이들은 중국 베이징과 프랑스 파리를 거쳐 몬테비데오로 입국한다.
북한 감시원들은 우루과이 당국의 조사를 피하고 이들이 국제사회와 접촉하는 것을 막으려고 입국하자마자 택시에 태워 외국 배로 이동한다.
외국 선박에 오른 이후에도 북한 감시원이 동행하지 않는 한 이들은 우루과이 땅을 밟지 못한다.
HRNK는 10∼20명의 북한 선원이 탑승하는 배는 주로 우루과이에 정박한 대만 선박이라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현지 소식통이 확인한 대만 선박 이름은 '쉥파'와 '삼데라 퍼시픽'이다.
HRNK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자국민을 손쉽게 파견할 수 있는 산업과 지역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아메리카에서 북한이 파견한 선원들의 존재와 이들이 소지한 체제 선전물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HRNK는 우루과이에 입국한 북한 선원들이 감시원의 재촉으로 급하게 이동하는 바람에 찾지 못한 수화물 가방 2개를 입수해 공개하기도 했다.
가방 안에는 비닐봉지에 담긴 포도 사탕과 옷가지 등 북한 현지 생필품을 비롯해 체제를 선전하고 충성을 서약하는 내용으로 가득 찬 여러 권의 노트가 들었다. 노트에는 조선노동당 규약과 해설, 김일성ㆍ김정일 찬가, 당원의 권리와 의무 등이 손으로 적혀졌다.
HRNK는 북한이 페루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선원과 어부를 파견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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