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 의사들의 '따뜻한 한류'…빈민가 찾아 의료봉사
2016/06/27
코트라·상공회의소도 참여해 일손 돕기…사회공헌활동(CSR) 새 모델
브라질 한인 동포 의사들이 상파울루 빈민가를 찾아가 의료봉사활동으로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브라질 한인의사협회(KOBRAMA) 회원인 의사와 레지던트 7명은 26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 외곽에 있는 페드라 브랑카 빈민가에서 노약자와 어린이, 부녀자들에게 소아과·산부인과·내과 진찰과 처방을 제공했다.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과 브라질-한국 상공회의소 회원들도 참가해 한인 의사들의 진료 활동을 도왔다.
400여 가구의 주민이 사는 페드라 브랑카는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가까우면서도 공공·민간 의료 서비스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곳이다.
브라질 국민의 80%에 해당하는 1억6천만 명은 정부가 운영하는 통합보건시스템(SU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SUS에 따라 운영되는 병원이 환자 수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시설과 장비도 열악해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쿠바 등 외국으로부터 의료진을 초청해 소외 지역에 배치했으나 의료 서비스의 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번 의료봉사는 현지 진출 기업과 한인 동포들이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CSR)에도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 무역관의 이영선 관장은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는 의료봉사활동은 브라질 사회에서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고 한류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와 상공회의소, 한인 의사협회는 지난해 10월 의료봉사활동을 통한 CSR 확대와 한인병원 설립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한인 의사는 200명을 넘고, 의과대학 재학생은 50∼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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